IMF기금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미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미의회 회계감사원(GAO)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민간자본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부족한 융자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의 짐 색스톤 위원장은 23일 GAO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IMF보고서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IMF가 민간자본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6백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며 보유금을 매각하는 방법으로도 상당량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GAO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색스톤 위원장은 또 "IMF가 재원고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IMF가 확보하고 있는 가용자금 4백30억달러, 금 32억달러에
일반차입협정(GAB) 긴급자금 등을 감안하면 모두 9백80억달러 상당의
여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러시아에 1백12억달러를 지원해도 8백억달러상당의 가용자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색스톤위원장은 말했다.

공화당 주도의 의회 산하기관인 GAO의 이같은 보고서는 클린턴 행정부가
"IMF의 가용재원이 1백20억~1백50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의회에 1백8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원출연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