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 합리적인 소비형태 정착이 절실합니다"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은 "녹색소비"개념을 강조한다.

자연친화적 소비로 환경을 보전하고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다.

"합리적 소비의 핵심은 올바른 정보입니다.

효율적인 소비는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가능하지요"

그는 정부나 사회단체의 발표에 따라 소비자들이 과민반응하는 것은 평소
소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외제를 무조건 배척해선 안되지만 지나치게 선호하는 것도 상품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먹는물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의 유해성 기준에 대한 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시
하겠습니다"

소비생활연구원은 오는 27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석영 방사능
전문박사, 장원 녹색연합사무총장 등을 초청해 방사능물질 유해성 기준,
관리실태, 대처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일부지역 음용수에 방사능물질이 함유됐다는 보도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어떤 사안에 획일적 기준치를 적용,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부각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연구원은 오는 9월중 "가스안전을 지키는 주부들의 모임"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생활과 밀접한 가스에 대해 필요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가정주부들이
기본적인 위험관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뜻이다.

"흙사랑 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생산의 원천인 흙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높임으로써 농촌과 도시간에
유대관계를 강화하자는 목적에서다.

흙사랑 축제의 하나로 "유기농작물 전시장"을 추진하고 있다.

"IMF사태를 맞아 소비형태가 건전화되고 있어 다행입니다.

각자가 분수에 맞는 소비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지요"

김원장은 다양한 정보를 통한 "준비된 소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언론도 합리적 소비 정착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