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스코어가 관건이다".

박세리가 이번주 열리는 자이언트이글클래식을 포함해 미국LPGA투어에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회마다 1라운드 스코어를 더 낮추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이언트이글클래식은 3라운드(54홀) 경기여서 첫날 언더파를 기록하지
않으면 선두진입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리는 올시즌들어 지난주까지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했다.

현재 3승을 거두고 있지만 박의 1라운드 스코어는 그의 명성에 다소 걸맞지
않다.

박이 17개 대회중 첫날 경기를 언더파로 마친 것은 5개대회다.

나머지 5개대회는 이븐파, 7개대회에서는 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7개대회의 1라운드 평균타수는 71.71타.

각 코스의 파를 고려할때 평균 이븐파로 경기를 시작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첫날 이븐파수준의 스코어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 기록으로
나타난다.

올시즌 열린 23개 대회(박은 6개대회 불참)에서 우승한 챔피언들의 1라운드
평균타수는 68.65타다.

박과는 무려 3.06타 차이가 난다.

박 자신이 우승한 3개대회 1라운드 스코어에서도 이는 드러난다.

박은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제이미파클래식에서 첫날 평균 68.33타를
기록했다.

역시 3타이상 차이가 있다.

또 박의 1라운드 평균은 전체라운드 평균타수(71.32타)보다도 0.39타나
많다.

박은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5개대회중 2개대회에서 우승했다.

단순계산으로 첫날 언더파만 치면 우승확률이 40%에 달한다는 뜻이다.

박이 첫날부터 3~4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에 포진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엄청날 것이다.

박의 첫날 스코어가 중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