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남자가 아름답다"

남자들의 옷차림이 바뀌고 있다.

여성복에 못지않게 남성복에서도 섹시함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가수 박진영, 탤런트 송승헌 등 몇몇 연예인들이 이런 유행의 "진원지"
이지만 이젠 일반인들이 입어도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

섹시함을 강조하는 남성복은 크게 디자인, 색상, 옷감 소재 등에서 기존
제품과 다르다.

몸에 딱 달라붙어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는 이른바 "쫄티" "쫄바지" 등이
대표적인 유형.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느낌을 주는 실루엣을 중시한다.

팔과 가슴 근육에 자신있는 남성들은 달라붙는 민소매 셔츠로 남성미를
자랑하기도 한다.

광택이 나는 새틴(satin)이나 속이 비치는 시폰 등 여성복에 주로 쓰이던
소재도 남성복에 과감하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색상도 많이 달라졌다.

검정색 회색 등의 전통적인 색상을 탈피, 베이지 노란색 흰색 녹색 등
밝고 선명한 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앞선 패션 감각을 뽐내는 신세대는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준다.

시원한 느낌의 은목걸이나 팔찌,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금속장식의 가죽
팔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형태 (주)신원 지크 기획팀장은 "속이 비치거나 몸에 붙는 옷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깔끔함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섹시함을 강조할수 있다"
고 조언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