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독자기술로 설계 건조한 국내 최초의 한국형 구축함이
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된다.

대우중공업은 2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이수용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군관계자와 신영균 사장 등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1호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 인도식을 가졌다.

이 배는 길이 1백35m, 높이 36.5m, 폭 14.2m로 만재배수량
(만재배수량:짐을 가득 실은 배전체의 무게)이 3천8백85t이다.

승조원은 총2백86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고 30노트(시속 55.5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주포 1문, 근접방어 무기체계 2조, 대함.대공미사일, 어뢰 등을 갖췄고
2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대공.대함 레이더, 수중 음탐기 및 화생방 방호체계 등을 갖춘 최신예
전투함이다.

광개토대왕함은 우리나라가 건조 보유하고 있는 전투함중 가장 큰 한국형
호위함(1천5백t급)보다 두배 이상 크다.

기본설계에서부터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대우중공업의 순수 독자기술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