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오는 2010년까지 역내 국가간 자본 및 기술
노동 등의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키 위한 "아세안 투자자유지역 협정"을
연내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각국의 투자유치 담당 고위 관리들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투자자유지역 설립을 위한 실무자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 호 멩킷은 "참석자들이 투자자유지역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오는 10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경제장관 회담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지난 95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것으로 오는 2010년까지 역내 국가간 자유로운 투자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세안은 제조업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투자 대상 분야를 전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아세안 각국은 자국산업 보호에 대한 이해가 엇갈려 투자자유지역
설립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들어 일본 대만 한국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줄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