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블록대형화를 통해 조립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새로운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최대 22m 크기의 블록을 조립할수 있었던 것을 설비 개조없이
44m 크기의 블록까지 조립할수 있게 한 기술이다.

이에따라 31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의 경우 1백47개의 블록으로 조립하던
것을 92개로 38%, 7만3천t급 살물선(벌크캐리어)은 76개에서 41개로 46%
줄였다.

또 4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은 1백21개에서 43개로 65% 줄였다.

평균 감소율은 45%.

대형선박의 경우 미리 만들어 놓은 수백개의 블록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배가 건조되는데 블록이 대형화될수록 비용을 줄이고 건조기간을 앞당길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삼성은 또 동시작업시스템을 도입해 블록조립 다음 공정인 용접 등의
부속작업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진수후 독밖에서 해야했던 용접 작업이 없어져 건조시간이 1주일
이상 빨라졌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