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기상예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날씨보험이 국내에도 곧 선보일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인 K웨더는 국내 보험회사와 함께 기상보험 상품개발에 착수,
빠르면 8월초 몇가지 보험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크게 두가지 기상보험 상품을 생각하고 있다.

일반보험과 특정보험으로 나눈다는 것.

일반보험은 체육대회나 결혼식 야외촬영, 이벤트 행사, 영화촬영 등의
목적으로 개발된 날씨보험으로 보험료는 싸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특정보험은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수자원공사나 한국전력,
가스공사, 전자업체 등 특수한 목적사업에 맞게 설계한 상품을 말한다.

보험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이같은 날씨보험이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

곡물에 대한 우박보험과 강우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는 것.

영국에서도 윔블던 테니스대회 등의 이벤트가 예기치 않은 폭우로 열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보험이 있다.

북한은 지난 94년 최대 1천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농작물 냉해보험을
영국 로이드 등지에 재보험을 들어 보험금을 탄 적이 있다.

K웨더는 이와함께 자신이 가고자 하는 특정 골프장의 기상예보 등 원하는
지역의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포인트(POINT) 예보를 강화키로 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