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타이완(대만) 해운업계로부터 컨테이너선 3척 등 2억달러
어치를 수주,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타이완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는 26일 양밍해운과 5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3척(척당 6천만달러)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타이완 국영기업인 중국조선과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의 엔진
(2천만달러)을 제작키로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양밍해운은 타이완 교통부가 42%의 주식을 보유한 컨테이너선 전문
해운회사로 자사 선박을 해외에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일본 조선업체들과 치열한 경쟁끝에 따낸 것이다.

이는 타이완측이 한국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측간 관계개선 용의를
적극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92년 이후 소원해진 양측의
관계 개선은 물론 경제교류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