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에 나비효과란게 있다.

오늘 서울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나비가 날개짓으로 바람을 일으키면
며칠후 미국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주 허황된 얘기같지만 혼돈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관심높은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국내 증시도 IMF사태이후 나비이론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FRB의 그린스펀 의장이나 루빈 재무부장관의 한마디 한마디와
엔화가치의 미세한 변동이 일파만파의 영향력을 미친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돼버렸다.

서글픈 현실이기도 하지만 피할수 없는 국내 자본시장의 세계화를
의미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나비효과의 의미를 냉정히 곱씹어 보고 대응할 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