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에 주택공급을 대폭 축소했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8월부터는
아파트분양에 적극 나선다.

IMF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6월이후 점차 살아나고
있고 금리하락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업체는 특히 8월부터 분양권전매가 허용되고 공공공사 발주가
확대되면 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주택공급(2만4천5백81가구)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이하로
줄였던 10대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공급물량을 최고 4배이상 늘려잡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상반기에 분양을 연기했던 사업을 하반기중 집행하고
수주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잡고 있는 업체들은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쌍용건설 LG건설.

이중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분양물량인 3천50가구보다 5배정도인 1만5천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고,4개지역서 1천2백97가구를 분양한 대우건설도 11개
프로젝트에서 5천23가구를 공급키로했다.

또 현대건설은 김포 장기리2차(1천7백46가구)를 포함,1만69가구의
공급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상반기 분양물량인 3천68가구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달부터 아파트분양에 적극 나선 삼성물산건설부문도 상반기의
2배이상인 1만3천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상반기에 2천91가구를 분양한 쌍용건설은 7천33가구로,2천7백46가구
를 공급한 LG건설은 5천6백2가구의 공급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상반기중에 아파트공급을 안한 대림산업 금호건설 동부건설등도
하반기에는 분양을 재개한다.

올해 8천3백35가구의 공급목표를 세웠던 대림산업은 8월부터 서울
신도림2차(재건축.1천2백42가구) 안양 석수동(재건축.1천7백72가구)등지에서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서울 하왕십리와 경기도 용인에서 1천6백8가구를,동부건설은
서울 냉천동과 김포 불로동에서 1백95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반면 상반기에 7천1백5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동아건설은 아직
하반기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