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2%로 급락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소비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는게
근거다.

또 내년 성장률은 1.8%로 올라가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지난 4월과 5월 금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GDP증가율)을 각각 마이너스 1.0%와 마이너스 1.4%로 예측했던 것보다
크게 낮춰 수정한 것이다.

분기별로는 올 3.4분기와 4.4분기 GDP성장률을 각각 마이너스 4.5%와
마이너스 3.9%로 내다봤다.

지난 1.4분기(마이너스 3.8%)와 2.4분기(마이너스 4.7%)의 성장
감소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3.1%에서 금년엔 마이너스
10.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연간으로 마이너스 42.2%를 기록,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 수출둔화에도 불구,내수침체로 수입이 크게
줄어 금년중 3백48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환율안정세에 따라 연간으로 7.5%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지난 6월말 현재 7.0%에 달한 실업률은 연말엔 8.3%까지 올라가
실업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