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골프회원권 기준싯가가 평균 23.9% 내린다.

골프회원권을 거래하거나 상속할 때 붙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도
줄어들게 된다.

국세청은 골프회원권의 거래시세가 하락함에 따라 전국 87개 골프장
회원권중에서 85군데의 기준싯가를 조정, 다음달 1일 거래분부터 적용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2월 기준싯가에 비해 30%이상 내린 골프장은 16곳, 20~30%는 37곳,
10~20%는 25곳에 달했다.

기준싯가 하락률이 10%미만인 곳은 9개로 나타났다.

회원권 기준싯가가 가장 비쌌던 작년 7월1일과 비교하면 평균 54.2%나
내렸다.

전국 골프장가운데 회원권 기준싯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코리아CC
(경기 용인)로 6개월동안 1억6천만원에서 8천5백50만원으로 7천4백50만원
이나 하락했다.

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 신코스의 경우 2억5천2백만원에서 1억8천9백만원
으로 6천3백만원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가격을 유지했다.

기준싯가가 제일 싼 여주CC(경기 여주) 회원권은 9백만원에 불과했다.

기준싯가하락에 따른 세금계산을 해보면 지난 93년7월에 산 태광CC(경기
용인) 회원권을 지난 2월에 팔면 5백1만9천원의 양도세를 내야 했다.

그러나 새 기준싯가가 적용되는 다음달에 팔면 양도세가 1백56만9천원으로
줄어든다.

기준싯가가 이번에 4천6백50만원에서 3천5백만원으로 1천1백50만원(24.7%)
내려서다.

국세청 김경원 재산세2과장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골프회원권값이
속락해 기준싯가를 6개월만에 다시 인하고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 회원권외에 주중회원권 기준싯가도 내렸다.

강남300CC(경기 광주)의 평일회원권은 3천6백만원에서 2천50만원으로
1천5백50만원이 떨어졌다.

또 새로 문을 연 신성골프장(북제주)과 오크밸리골프장(강원 원주)의
회원권 기준싯가를 8월1일자로 신규고시했다.

기준싯가는 지난 7월1일자 거래시세의 90%를 반영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