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업협회(SIA)가 월가 금융회사들과 공동으로 2000년 연도인식 오류인
"밀레니엄 버그"에 대처하기 위해 실시한 모의 증권거래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도널드 키텔 SIA 부회장은 25일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99년
12월29일부터 2000년 1월 3일까지의 증권거래 시뮬레이션에서 별다른 문제점
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IA는 지난 13일 메릴린치 등 29개 증권사와 13개 증권거래소의 실험용
컴퓨터 시간을 일제히 99년 12월29일에 맞춰 놓고 증권, 채권, 옵션 등의
가상거래에 돌입했었다.

키텔 부회장은 "밀레니엄 버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가상거래를 통해 그동안 우려해온
2000년 오류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