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그룹주에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폭락했다.

기관도 대량으로 매도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의욕마저 위축시켰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5포인트 하락한 328.44를 기록했다.

330선 마저도 힘없이 무너져 25일선이 지나고 있는 320선의 지지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거래량은 6천8백79만주로 토요일 반장임을 감안하면 많은 편이었다.

내린종목(5백18개)이 오른종목(2백52개)의 두배를 웃돌았다.

<> 장중동향 =개장과 함께 7포인트나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물량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자 하락폭이 깊어졌다.

한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하지못했다.

삼성그룹주 폭락의 충격으로 한전 포철등 다른 블루칩도 힘을 쓰지 못했다.

<> 특징주 =삼성그룹주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관이 하한가를 나타냈으며 호텔신라우선주를
제외한 전 삼성그룹주가 내림세였다.

반면 현대그룹주는 강세였다.

"금강산개발"이란 재료를 지닌 금강개발이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한알루미늄 주리원 현대강관등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고 현대상선도
상승세를 보였다.

합병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나란히
거래량 1,2위에 랭크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외 유수 자동차업체가 입찰의향서를 낸 기아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구조조정이 임박한 손해보험의 경우 현대해상 LG화재 동양화재등이
강세였다.

M&A가 확정된 동아증권이 3일연속 상한가를 보였고 금광개발의 경제성이
논란거리가 된 영풍산업은 이틀연속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의복,전기및 기타제조, 운수창고, 통신, 해상운수업종만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였다.

특히 광업, 전기기계, 조립금속, 기계장비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