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4일 북한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 열리는 제2차
투자상담회를 계기로 한국기업 1백개사가 무더기로 방북할 전망이다.

개발도상국 투자촉진을 위한 국제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는 9월24일부터 2박3일간 UNIDO와 북한 대외경제추진위
주최로 열리는 나진.선봉지대 투자상담회에 한국기업 1백개사를 선정,
방북토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UNIDO는 방북 기업을 <>상담회에 직접 참가할 50개사 <>9월21일부터 23일
까지 중국 훈춘에서 열리는 훈춘투자박람회에 참석했다가 24일 하룻동안
나.선지대를 둘러보는 50개사로 나눠 각각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UNIDO는 지난 96년 9월 제1차 투자상담회 참가업체로 지정됐다가 남북한간
이견으로 방북하지 못했던 24개 업체를 비롯 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중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방북단을 구성할 방침이지만 대기업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UNIDO는 내달 초까지 선정작업을 끝내고 북한 대외경제추진위에 초청장
발송을 의뢰해 초청장이 오는 대로 정부의 방북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측은 "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96년처럼 최종단계에서 참가가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참가희망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투자상담회를 통해 총 1백17개 프로젝트에 9억6천여만달러
(약 1조2천억원)의 외국자본이 투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