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양대 통신회사인 AT&T와 브리티시텔레커뮤니케이션스(BT)는
26일 세계 통신시장을 겨냥해 1백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런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이 각각 50대 50의
지분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며 "새 회사가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에 독보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둘 이 합작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직원 5천명을 거느린
초대형 통신회사로 발돋움하게 되며 설립첫해 연간 매출 1백억달러에 순익
10억달러를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양사는 말했다.

설립후 2년간은 BT의 아이안 발런스 회장이 합작사를 이끌게 되며 이후
AT&T의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AT&T의 관계자는 새회사가 향후 각국 통신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해 통신시장
을 석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T는 작년 미국의 MCI커뮤니케이션스와 2백4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추진하다 무산된 후 새 미국측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