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부터 서울시 본청 및 부속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시 전체 인원의 23%에 해당하는 1만2천여명의 인원감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정개혁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혁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서울시 구조조정과 관련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오는 30일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시 본청 조직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
지침을 최대한 반영, 전체 인원 가운데 10%인 5천4백7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상수도사업본부등 시 부속기관은 13%에 달하는 7천2백16명을 감원,
상대적으로 인원감축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구면에서 보면 현행 3실14국체제에서 실이 모두 폐지되고 국간통폐합이
이뤄지는 등 10국체제로 바뀐다.

교통관리실과 환경관리실은 각각 국으로 직급이 한단계 낮춰지며 민방위
재난관리국과 소방본부는 "방재관리본부"로 통합된다.

또 상수도본부 등 1급직 2자리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2~3급인 내무국과 재무국, 보건사회국과 가정복지국, 교통관리실과
도로국, 환경관리국과 하수국 등 5개실국이 통폐합된다.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기술연구소장, 교통방송본부장 등 시 부속기관 4개과
정책기획관, 재정기획관 등 기획관 7자리도 없어진다.

이에따라 2~3급 공무원은 현재보다 18명 줄어 55명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사위와 감사위 등 2,3급 2자리는 신설된다.

특히 서울시 산하 보건소 등 연구.지도직과 교원직은 전체 조직의 90%이상이
줄어들어 민간위탁이나 민영화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정개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을 둘러싸고 실무진과 개혁위원
간, 개혁위원간 의견차이를 보였다"며 "그러나 구조조정의 골격에는 대체적
으로 합의를 봐 최종 결론은 29일 시장보고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하철공사 등 6개 투자기관의 조직개편과 관련 다음달부터
시정개발연구원과 전문기관에 경영평가를 실시한뒤 오는 9월 안을 마련,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