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가경정예산에서 1천3백50억원을 확보, 연말까지 정보화사업에
투입키로 함에 따라 공공 시스템통합(SI)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또 내년에는 이 예산이 최소한 2천억원대로 늘어나 공공기관 전산 아웃소싱
(외부위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EDS시스템 등 SI업체들이 공공부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추경예산으로 추진할 정보화사업은 <>전자도서관 구축(1백억원)
<>영상정보 디지털화(2백38억원) <>정보화촉진관련 소프트웨어개발 및
하드웨어 구축(3백25억원) <>농업기술정보 전산화(37억원) <>도시지리정보
시스템 구축(4백억원) <>부동산등기 전산화(2백억원) <>건축물대장 전산화
(50억원) 등이다.

이 예산은 올해 연말까지 3~4개월동안 집중적으로 집행된다.

이는 하루 평균 3만3천여명씩 고용할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업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특히 내년도 정보관련 사업중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예산위 관계자는 "내년도 전산분야 25개 사업중 아웃소싱 대상 사업을
골라내 외주를 주지 않으면 예산을 배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보기술(IT)관련 시스템구축은 물론 운영업무까지 위탁하는
공공 아웃소싱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 아웃소싱 사업수주를 겨냥해 삼성SDS LG-EDS 등은 최근 공공사업팀
과는 별도로 공공아웃소싱팀을 발족시켰다.

현대정보기술은 금융 및 공공분야 시스템관리중 시설관리(FM)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SI업체들은 이번 정보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의 강세호 이사는 "정보화사업은 국가차원에서 실업대책으로 진행
되고 있어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게 필요하다"며 "SI업체들이
컨소시엄으로 이 사업을 맡아 필요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이와관련, LG-EDS 공공사업전략팀의 이영택 팀장은 "공공분야 IT아웃소싱이
정착되려면 예산관리상 투자의 연속성이나 의사결정체계 등을 정비하고
적절한 대상사업을 선정하는 등 장기적인 정보화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
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