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동생산업체인 풍산이 지난 상반기 수출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뤘다.

풍산은 27일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4천7백억원, 당기순이익 2백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풍산은 지난해 대규모 환차손을 입으면서 5백77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회사측은 "수출물량이 1백23%나 증가한데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이 실적호전의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풍산은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소전(주화의 원재료)이 연초부터 해외수주가
폭증,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물량기준 72%, 금액기준 2백25% 증가했다
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품의 경우도 <>공업용 ACR튜브 1백% <>압연재 57% <>소구경탄약
3백50%등 가파른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탄생한 유러화의 최대수혜주로 부상한 풍산은 이달초 네덜란드와 스페
인 등으로부터 유러소전 5천t을 수주했으며 2001년까지 전체 40만t, 20억달러
규모의 유러소전중 25%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4천2백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5백26%에서 1백32%로 낮췄고 6개 계열사를 3개로
줄이는등 구조조정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