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유람선안에 은행 점포가 설치된다.

외환은행은 27일 "관광객들에게 환전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형점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도 "외환은행이 유람선에 점포를 설치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 와 관련법령과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통일부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는 설치근거가 분명치 않아 고민이다.

지금까지 배 위에 점포가 설치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배가 남.북한을 오가기 때문에 해외점포인지 국내점포인지도
명확치 않다는 것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국내 임시점포로 볼 수도 있지만 관계당국간 협의를 통해
근거를 신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관광객 여행경비 수납, 수속절차대행 등 관련업무도
취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한경수로 건설현장인 금호지구에 출장소를 두고 있는 외환은행은 이번
유람선점포 설치까지 이뤄지면 대북사업과 관련, 국내 은행중에선 가장
앞서가는 은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