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 신임총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여전히
차갑다.

마땅치 않은 사람의 이름이 대장상으로 거론되면 시장은 곧바로 외면한다.

경제대책에 대한 신뢰도도 즉각 반영된다.

27일 도쿄의 외환및 주식시장에서는 오부치 자민당 신임총재의 경제대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화환율과 주가가 동시에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엔화는 한때 달러당 1백42.08엔까지 떨어졌다.

전날(24일)에 비해 0.54엔이 떨어졌다.

닛케이평균주가(오전종가기준)도 15,944.36엔으로 전날에 비해 417.53엔
(2.6%)이나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이후 다시 15,000엔선으로 내려갔다.

시장관계자들은 경제정책을 주도할 대장상의 인선결과가 환율과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야자와 전총리에게 대장상 자리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잠시
엔화매입 움직임이 있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구체적인 후임인선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세다.

도시은행 관계자는 "차기 대장상 인사가 주목되고있기는 하지만 당장
시장에 미칠 효과는 크지 않을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간의 경제펀드멘털스 차이가 또다시 시장의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각료인사를 포함 신정부의 경제대책이 확정될때까지는 엔화가
달러당 1백40~1백42엔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0-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