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독애련지
출어니이불염
탁천련이불요

연이 흙탕물에서 자라되 물들지 아니하고 맑은 물에 씻었으되 요염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을 나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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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때 주돈이가 그의 "애련설"에서 한 말이다.

연은 그 뿌리를 연못 바닥의 진흙 속에 내리고 있으면서도 곧게 줄기를
뻗어 잎을 펼쳤으되 그 물에 젖지 아니한다.

또 분홍빛 고운 꽃을 피우되 야하거나 화사함을 뽐내지 않는다.

꽃이 지고 나면 열매를 맺는데 연방에 알알이 열매를 간직한다.

연뿌리 연잎 연실은 또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

"공무원 부정방지법"을 제정할 것이라 한다.

청렴해야 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참으로 희한한 발상이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저마다 연의 덕성을 배워 청렴하면서도 투철한 봉사
정신을 지닐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