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28일 국내 증권사의 해외영업점들이 지난 97회계연도중
3백24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증권사 해외영업점 결산실적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97년회계연도중 11개 증권사의 29개 해외영업점이 이같은 손실을 기록,
전년도보다 손실액이 5%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동양증권이 1백11억원의 적자로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현대(96억원) LG(68억원) 산업(44억원) 대신(33억원) SK(21억원) 등 11개사
중 7개 증권사가 손실을 냈다.

반면 대우(53억원) 한화(6억원) 동원(2억원) 삼성(1억원) 등 4개 증권사는
흑자였다.

증감원 관계자는 "국내증권사 해외영업점들이 투자규모의 54%를 국내 상장
주식과 한국물에 투자하고 있다"며 "증시침체로 주식평가손이 급증해 손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국내상장주식 투자와 관련한 해외영업점의 위탁매매중개
실적은 대우증권이 1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쌍용투자증권은 1조6천억원, LG증권이 9천억원으로 3개사가 전체(6조6천
억원)의 68.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