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는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고 11월께부터 가격자유화가
전면실시되면 시장기능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공략이 임박해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증권사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삼성 LG 현대등 3개 대형사와 동양 신동아
등 5개 손보사는 다가올 구조조정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 206%로 업계 최고다.

97년(97.4.1~98.3.31)당기순이익도 1백45억7천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경과손해율(수입보험료중 지출된 보험금의 비중)과 순사업비율(보험영업사업
비)을 합산한 비율도 1백4.5%로 양호하다.

이 비율은 들어온 돈에서 나간 돈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

3월말 현재 3천4백4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삼성그룹 계열주를
많이 보유해 평가손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42%에 머물렀다.

현 주가는 28만원대로 25%의 매물이 몰려있는 25만~28만원대의 막바지
부분에 위치해 있다.

<>LG화재 =지난 3월말 기준 지급여력은 205%로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이 1백3.2%로 업계 수위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3억9천만원.

올들어서도 4~5월 두달동안 31억원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은 적자였다.

3월말 현재 주식은 2천2백78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손비율은 33%다.

현 주가는 3만1천원대로 46%의 매물대가 몰려있는 2만8천원~3만1천원대에
걸쳐있다.

3만8천원~4만1천원까지는 23%의 매물이 있다.

<>현대해상 =3월말 운용자산 1조9천억원으로 2위지만 지급여력은 1백37%로
대형사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합산비율도 1백6.5%로 삼성이나 LG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97년 당기순이익은 2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두달동안 3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웃돌고 있다.

3월말 현재 주식은 2천1백68억원을 보유중이나 평가손비율이 61%에 달한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현 주가는 1만2천원대이며 1만4천원까지는 매물부담이 별로 없는 상태.

대신 1만~1만1천6백원까지 45%의 매물이 있어 주가가 하락하면 두터운
매물층으로 변할 수도 있다.

<>동양화재 =3월말 현재 지급여력은 1백48%로 업계 6위 정도지만 1백%는
무난히 넘겼다.

합산비율도 1백6.3%이며 주식투자금액은 1천8백21억원.

평가손비율은 59%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97년도 당기순이익이 1백52억9천만원에 달하며 올 두달동안 80억원의
이익을 올린 상태여서 수익성은 양호하다.

주가는 5천원대로 5천8백원까지 매물이 40% 가까이 밀집해 있다.

이를 넘기면 매물대가 급격히 얇아진다.

<>신동아화재 =대형사는 아니지만 지급여력이 1백70%에 이른다.

합산비율도 1백5.4%로 괜찮은 편이다.

주식투자금액도 8백87억원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억9천만원이며 올 두달동안은 7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 주가 3천9백50원은 매물대가 밀집해 있는 구간이며 4천7백원을 돌파하면
추가상승이 기대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