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이 대동조선은 유럽 시어랜드(SEAARLAND)사로부터 3만5천t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5천4백만달러규모)을 수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지원이 재개돼
추가수주가 기대된다고 대동조선은 설명했다.

대동은 이미 유럽선사들과 접촉, 8월말께 4만6천t(DWT:재화중량톤)급
탱크선 2척(4천4백만달러)과 7만3천t급 살물선(벌크캐리어)4척(8천만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동조선은 또 지난해 6월 수주한 첫번째 중형화학제품선인 4만5천t급 화학
제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8월7일 선주사인 러시아 프리스코사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수출보험공사는 법정관리중인 대동조선이 이처럼 활발히
수주영업을 펼치고 있음을 감안, 이 회사에 대해 수출보험지원을 재개했다.

공사는 이날 대동조선이 씨어랜드에서 수주한 선박 2척(5천4백만달러규모)
의 선수금환급보증에 대해 수출보험지원(1천2백만달러 규모)을 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대동조선은 선주측인 리베리아의 샌안토니오사(시어랜드의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선수금 1천2백만달러를 받아
안정적으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선수금환급보증에 대한 수출보험은 국내 조선소가 외국 선주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선수금을 선주에 돌려줄 수 있도록 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보험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