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통영 LNG인수기지 건설자금(약 7억달러)을 2~3개
석유메이저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조달키로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SOC(사회간접자본)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
주로 이용되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여러업체들이 필요재원을 분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게 특징이다.

28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통영 인수기지 건설자금을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키로 하고 참여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석유메이저들을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타진해 최근
모빌 쉘 토탈 필립스등 4개 업체로부터 사업참여 의향서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의향서를 검토, 이달중 4개업체중 2~3곳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상대로 선정한뒤 8월부터 자금분담 규모, 합작회사 설립, 통영기지 사용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협상을 벌이기로했다.

통영인수기지 프로젝트는 안정공단내 40만평에 14만kl짜리 저장시설
3기와 부대설비, 7만5천t급 LNG운반선 1척이 정박가능한 항만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02년 8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용지보상 작업이 진행중이다.

총사업비는 8천8백억원으로 잡혀있다.

가스공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설립, 자신은
인수기지 부지(40만평, 1천2백억원)를 현물 출자하고 공사비 7천6백억원
(약7억달러)은 합작업체가 출자하는 형태로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합작회사의 사업성은 통영인수기지를 거치는 가스량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일정규모 이상을 보장해 줄 계획이다.

대신 합작회사가 통영기지를 20년~25년 운영한 뒤에는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현행 제도상 외국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에서는
가스공급설비를 운영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올해안으로 관련법을 개정,
가스공상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