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외교통상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외무장관은 28일 오후
마닐라 호텔에서 2차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최근 외교관 맞추방으로
야기된 외교분쟁의 종결을 선언하고 양국관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정보담당 외교관의 상호 추방사건이 양국 우호
협력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또 각각의 정보기관으로부터 파견된 자국의 정보담당외교관이 통상
적인 외교활동이나 양국간의 정보협력협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활동에 종사하
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를 방문, 김대중 대통령의 내년봄
러시아 방문과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중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 등 양국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
키로 했다.

한편 프리마코프 장관은 회담직후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이 복귀해
후임자가 도착할때까지 근무하기로 한국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와관련, 이호진 외통부 대변인은 "아브람킨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