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증권맨이 홍콩을 다녀왔다.

주문은 별로 받아내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두 세달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한때는 한국의 환율과 금리 안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으나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쪽으로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

연기금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살 타이밍을 고르고 있다는 대목도 증권맨의
피로를 들게 했다.

당장은 거래 감소로 주식시장이 다시 터널 속으로 진입한 형국이다.

그러나 종전과는 다른 출구에 빛이 보이는 터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