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매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투자 안전성이며 호텔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건설분과위원회 위원장이며 HMP&J합동법률
사무소에서 외국기업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티모시 트린카(Timothy
Trinca)씨는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시기 등을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개방한 이후 외국투자자들의 투자협상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한국 부동산시장은 이제 막 문을 열었다.

투자협상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 실적은 얼마 안된다.

아직 외국 투자자들과 부동산 소유주간의 "시각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한다"

-"시각차"란 무엇을 말하는가.

"가장 큰게 거래관행이다.

우선 부동산이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부터 다르다.

투자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의 경우 과거 투자비용과 향후 땅값상승 기대치에 집착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을 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부동산 가치에 비해 은행 담보규모가 워낙 커 협상이 번번이 깨지고
만다"

-관련 법규의 어려움은.

"투자에 관한 규제는 짧은 시일내에 과감하다할 정도로 개선됐다.

그러나 부동산의 매입과 개발, 이용 매매 등 모든 부분에 간여하는 정부나
자치단체들이 언제부터 외국 투자자들에 협력할 지는 더 두고봐야 겠다.

관계법 개정에 따른 세부적인 규정들이 과연 진정한 개혁 의지를 반영할
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일본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12년을 살았는데 한국은 대단히 역동적이며, 변화가 빠른
(Energetic,moving quickly) 국가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연초의 부동산 시장 개방조치는 과감할 정도다.

폐쇄적인 일본 태국등에 비하면 훨씬 투자여건이 좋아졌다고 본다.

내가 만난 투자자들도 이런점에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호텔을 비롯 레저시설이 부족해 이들 시설의 매입 및 개발사업의
여건은 매우 좋은 편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