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8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부산 사하구 성호실업의 권동칠 사장
(43).

그는 신발산업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최고의 유망산업이라며 신발왕국
한국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신발업계의 선두주자다.

신발은 체중을 모두 받치고 있는 중요한 건강상품으로 무엇보다도 편안하고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게 그의 신발철학이다.

판매에 있어서도 현재 고객이 매장을 찾아오게 하는 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
한다.

따라서 그는 2년내에 발에 맞는 신발을 주문제작하는 맞춤신발 판매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이 주문하면 직원이 방문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주문자에 가장 편안한
신발을 48시간내에 완성, 배달해 준다는 것.

특히 등산화와 스노보딩화의 기능을 보강해 나가고 기존 제품보다 기능이
뛰어난 낚시화 축구화 골프화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는 올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탑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선 드물게 자가브랜드인 "트렉스타" 비율을 지난해 총 매출의 5%
수준에서 20%이상으로 증가시키고 수출규모도 15%이상 늘인다는 포부다.

권 사장은 IMF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시장은 충분한 만큼 수출만 잘하면 매출을 높일수 있고 고급인력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권 사장은 이를 위해 30억원을 투입, 자재와 판매 등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산화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특히 3년내에 자사브랜드의 비율을 50%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담당하기 위한 15명의 직원을 이달말까지 신규로 채용한다.

8월에 열리는 유럽피언 아웃도어쇼, 라스베이가스쇼 등에 독립부스를
선보여 본격 외국바이어 공략에 나설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권 사장은 "신발만드는 일은 재미있고 끊임없는 창조의 과정"이라며 "5년내
트렉스타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뒤 토탈 레저브랜드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
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