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9일자) 통신시장 급변 구경만 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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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거대 통신사업자간의 잇단 제휴.합병 소식은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기존 통신산업구조가 무너지면서 세계 통신시장에 새로운 판이 짜여지고
있음을 입증해준다.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인 미국 AT&T와 영국 BT가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미국의 국제전화사업자인 GTE와
지역전화회사인 벨애틀랜틱이 합병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었다는 소식이다.
두 공룡기업인 AT&T와 BT간의 합작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점은 기존 전화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영기반을 이용해 향후 통신시장의 핵심분야인
인터넷과 음성데이터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1세기 통신시장에서는 단순한 전화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첨단통신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양사는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를 연합전선에 끌어들여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 합작이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통신시장 판도에 미칠
파장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는 AT&T와 BT가 경쟁관계였기 때문에 힘이 분산돼 그 틈새에서
군소사업자들도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GTE와 벨애틀랜틱의 합병추진도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
고 할 수 있다.
AT&T와 BT의 제휴는 전세계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 결국 2000년
께는 이 두 회사가 설립할 신규 합작사와, 독일 프랑스 등의 합작사인
글로벌원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이들 거대기업과 제휴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세계통신산업의 지각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IMF사태이후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은 위기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허다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정책과 전략의 혼선에다 거품의 산물인 과잉투자와 과열경쟁이 위기상황의
주범으로 지적됐고 새정부의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은 그 해답으로 구조조정
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말뿐이지 구체적인 방향제시나 행동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변신을 구경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내 통신업체들도 조만간 외국 거대기업과
제휴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수익성 제고에 최대 우선순위를 두고
전략사업 육성 강화와 한계사업 퇴출이라는 기본구도 아래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외국인도 국내 기간통신사업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내년까지는
어떻게든 군살을 빼고 경쟁력을 갖추어놓지 않으면 안된다.
외국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데도 경쟁력은 필수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기존 통신산업구조가 무너지면서 세계 통신시장에 새로운 판이 짜여지고
있음을 입증해준다.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인 미국 AT&T와 영국 BT가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미국의 국제전화사업자인 GTE와
지역전화회사인 벨애틀랜틱이 합병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었다는 소식이다.
두 공룡기업인 AT&T와 BT간의 합작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점은 기존 전화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영기반을 이용해 향후 통신시장의 핵심분야인
인터넷과 음성데이터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1세기 통신시장에서는 단순한 전화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첨단통신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양사는 일본의 통신업체인 KDD를 연합전선에 끌어들여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 합작이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통신시장 판도에 미칠
파장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는 AT&T와 BT가 경쟁관계였기 때문에 힘이 분산돼 그 틈새에서
군소사업자들도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GTE와 벨애틀랜틱의 합병추진도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
고 할 수 있다.
AT&T와 BT의 제휴는 전세계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켜 결국 2000년
께는 이 두 회사가 설립할 신규 합작사와, 독일 프랑스 등의 합작사인
글로벌원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이들 거대기업과 제휴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세계통신산업의 지각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IMF사태이후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은 위기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허다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정책과 전략의 혼선에다 거품의 산물인 과잉투자와 과열경쟁이 위기상황의
주범으로 지적됐고 새정부의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은 그 해답으로 구조조정
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말뿐이지 구체적인 방향제시나 행동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변신을 구경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내 통신업체들도 조만간 외국 거대기업과
제휴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수익성 제고에 최대 우선순위를 두고
전략사업 육성 강화와 한계사업 퇴출이라는 기본구도 아래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외국인도 국내 기간통신사업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내년까지는
어떻게든 군살을 빼고 경쟁력을 갖추어놓지 않으면 안된다.
외국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데도 경쟁력은 필수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