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했다.
앨버트로스는 한 홀에서 규정타수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을
말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의 이하수씨(38.제2석굴암온천 상무).
이씨는 지난 25일(토) 대구CC 서코스 1번홀(파5.4백43m)에서 2타만에
홀아웃,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앨버트로스 진기록을 세웠다.
이 홀은 왼쪽으로 굽어져 있어 장타자들이 2온을 시도하는 곳.
드라이버샷을 2백90m정도(본인 표현) 보낸 이씨가 깃대까지 1백50여m를
보고 친 6번아이언 세컨드샷이 컵속으로 들어간 것.
물론 이씨를 비롯한 동반자들은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
막 홀아웃하고 이동하던 앞조에서 박수가 나왔기에 "뭔가 있다"는 감을
잡았다.
특이한 것은 앞조 골퍼들이 박수소리와 함께 외친 환호성이 "이글이다"였다
는 것.
세번째 샷이 컵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키 1백74cm 체중 80kg의 체격인 이씨는 올해초 처음으로 79타를 쳤지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백50m인 장타자.
그날도 2개의 파5홀에서 2온을 시켰다.
더욱 그날은 비가 내린데다 3피스볼("+알파 투어")를 썼다는 것.
이씨는 싱글핸디캡이 되기 전인 지난해 5,6,7월에 잇따라 3개의 이글을
노획하기도 했다.
아직 홀인원은 없다.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날 스코어는 버디2 보기8개로 75타(42.33)였다.
대구CC 경기과 직원은 "지난 72년 개장한 이래 이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서너번 앨버트로스가 나온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