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신협력시대] 손 맞잡고 '불황'파고 넘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과 물고기"의 관계로 곧잘 비유된다.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할수 없다는 의미다.
극심한 경기불황 와중에서도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창업지원에서부터 경영.기술지도, 수출지원, 기술공동개발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변모는 완전개방체제에서 중소기업들과의 협력강화로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하는 의도다.
이른바 "윈-윈"(Win-Win) 전략이다.
이에따라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 패러다임도 과거 "수직적"에서 "수평적"
관계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살고 대기업이 살아야 중소기업도 살수 있다는
인식변화가 저변에 깔려 있다.
대기업들은 우선 중소기업에 대해 앞선 경영기법과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SK는 "상생전략" 아래 SK그룹만의 독특한 선진경영기법인 "수펙스"를
가르쳐 주고 있다.
또 합성수지업체인 동화사를 비롯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포장및 출하, 기술
지도도 실시중이다.
삼성전자는 구매전략팀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두고 원가및 비용절감, 품질및
생산성 향상, 기술력 제고, 경영효율화 등 전반적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물류를 공동화해 비용을 줄인다든지, 품질검사장비 신뢰성 대행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다.
현대전자는 협력업체들의 ISO(국제표준화기구) 규격을 획득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품질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수출지원도 눈에 띈다.
수출지원은 주로 종합상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쌍용은 중소기업수출지원팀을 구성해 가동중이며 최근 두달동안 성민상사
등 5개 중소기업제품 77만달러어치를 대행해 줬다.
쌍용은 바이어 발굴에서부터 수출선적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우는 금형업체인 탑금속과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자동차금형회사인 PHN사
에 3년간 3천만달러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우진전자통신의 2백80만달러어치 무선전화기 독일 수출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아스팔트 재생업체인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해외수출을
도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도 수출입지원 상담실을 설치해 협력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예 해외에 중소기업과 손잡고 동반진출하는 사례도 많다.
해외 현지에서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양질의 부품을 공급받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루마니아공장에 삼성공업(연료탱크), 대성(거울) 등 중소업체
와 손잡고 진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해외공장에 부품업체들과 공동진출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과 판매에서 제휴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계열의 대한텔레콤은 코스모스레이저사가 개발한 레이저이용
통신망을 상용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술제품 개발은 코스모스레이저가, 마케팅은 대한텔레콤측이 맡는 형태의
서로 돕기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창업을 직접 지원해 주거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LG그룹은 LG연암학원 산하 연암공대에 진주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중소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형가전제품이나 부품생산을 중소기업에 점진적으로
이양중이다.
협력회사 협의회를 구성해 동등한 입장에서 경영현안을 논의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대기업들도 많다.
포철의 경우 주요협력업체 66개사로 구성된 포철협력회사협의회를 구성해
임직원에 대한 교육지원, 기술 지원, 국제기술교류 등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외에 공기업도 중소기업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이 그 대표적 사례다.
장영식 사장이 취임사에서 적극적 중소기업 육성을 밝힌 이래 중전기기
기자재업체에 대한 기술및 자금지원, 판로지원 등을 추진중이다.
백낙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관계 발전은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기업-중소기업 주요 협력사례 ]
<>.삼성전자 : . 수출업지원 상담실 운영
. 부품국산화및 공장 자동화 지원
<>.포철 : . 협력회사 협의회 구성
. 선진 기술정보 전파
<>.SK : . 경영기법 전수
. 기술 지도
<>.한전 : . 기자재 국산화 자금 지원
. 판로 지원
<>.쌍용 : .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 대행
<>.LG : . 한국형 중소기업 경영혁신 프로그램 LG-MVP 운영
. 연암학원 산하 연암공업대학에 창업교육센터 운영
<>.아남 : . 협력업체 평가시상제도
. FMEA(불량품원인분석) 등 품질관리기법 교육
<>.한국유리 : . 기술개발 지원, 품질관리 지도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할수 없다는 의미다.
극심한 경기불황 와중에서도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창업지원에서부터 경영.기술지도, 수출지원, 기술공동개발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는 다양하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변모는 완전개방체제에서 중소기업들과의 협력강화로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하는 의도다.
이른바 "윈-윈"(Win-Win) 전략이다.
이에따라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 패러다임도 과거 "수직적"에서 "수평적"
관계로 바뀌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살고 대기업이 살아야 중소기업도 살수 있다는
인식변화가 저변에 깔려 있다.
대기업들은 우선 중소기업에 대해 앞선 경영기법과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SK는 "상생전략" 아래 SK그룹만의 독특한 선진경영기법인 "수펙스"를
가르쳐 주고 있다.
또 합성수지업체인 동화사를 비롯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포장및 출하, 기술
지도도 실시중이다.
삼성전자는 구매전략팀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두고 원가및 비용절감, 품질및
생산성 향상, 기술력 제고, 경영효율화 등 전반적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물류를 공동화해 비용을 줄인다든지, 품질검사장비 신뢰성 대행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다.
현대전자는 협력업체들의 ISO(국제표준화기구) 규격을 획득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품질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수출지원도 눈에 띈다.
수출지원은 주로 종합상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쌍용은 중소기업수출지원팀을 구성해 가동중이며 최근 두달동안 성민상사
등 5개 중소기업제품 77만달러어치를 대행해 줬다.
쌍용은 바이어 발굴에서부터 수출선적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우는 금형업체인 탑금속과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자동차금형회사인 PHN사
에 3년간 3천만달러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우진전자통신의 2백80만달러어치 무선전화기 독일 수출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아스팔트 재생업체인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해외수출을
도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도 수출입지원 상담실을 설치해 협력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예 해외에 중소기업과 손잡고 동반진출하는 사례도 많다.
해외 현지에서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양질의 부품을 공급받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루마니아공장에 삼성공업(연료탱크), 대성(거울) 등 중소업체
와 손잡고 진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해외공장에 부품업체들과 공동진출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과 판매에서 제휴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계열의 대한텔레콤은 코스모스레이저사가 개발한 레이저이용
통신망을 상용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술제품 개발은 코스모스레이저가, 마케팅은 대한텔레콤측이 맡는 형태의
서로 돕기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창업을 직접 지원해 주거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LG그룹은 LG연암학원 산하 연암공대에 진주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중소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형가전제품이나 부품생산을 중소기업에 점진적으로
이양중이다.
협력회사 협의회를 구성해 동등한 입장에서 경영현안을 논의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대기업들도 많다.
포철의 경우 주요협력업체 66개사로 구성된 포철협력회사협의회를 구성해
임직원에 대한 교육지원, 기술 지원, 국제기술교류 등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외에 공기업도 중소기업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이 그 대표적 사례다.
장영식 사장이 취임사에서 적극적 중소기업 육성을 밝힌 이래 중전기기
기자재업체에 대한 기술및 자금지원, 판로지원 등을 추진중이다.
백낙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관계 발전은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기업-중소기업 주요 협력사례 ]
<>.삼성전자 : . 수출업지원 상담실 운영
. 부품국산화및 공장 자동화 지원
<>.포철 : . 협력회사 협의회 구성
. 선진 기술정보 전파
<>.SK : . 경영기법 전수
. 기술 지도
<>.한전 : . 기자재 국산화 자금 지원
. 판로 지원
<>.쌍용 : .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 대행
<>.LG : . 한국형 중소기업 경영혁신 프로그램 LG-MVP 운영
. 연암학원 산하 연암공업대학에 창업교육센터 운영
<>.아남 : . 협력업체 평가시상제도
. FMEA(불량품원인분석) 등 품질관리기법 교육
<>.한국유리 : . 기술개발 지원, 품질관리 지도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