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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중소기업 신협력시대] '전경련이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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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원 방식도 완전히 바꾸었다.

    예전에는 현금결제 비중을 높여 주거나 어음교환기간을 줄여 주는게 돕는
    것이었다.

    지금은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주는게 목표다.

    대기업이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12월 기존 한미산업기술협력재단을 국제산업협력재단으로
    개편해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을 전담케 했다.

    지난 14일에는 이사회를 갖고 이 재단을 별도재단으로 분리했다.

    중도적인 입장에서 기업간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하는 일은 중소기업이 한단계 높은 수준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 수출촉진 컨설팅 사업"이다.

    재단은 지난 3월 종합상사 등 대기업에서 수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인력 45명으로 기업협력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3일간씩 중소기업에 나가 해외바이어 소개,해외시장정보 제공 등을
    비롯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벌였다.

    그동안 현리기업이 중고자동차를 동남아지역에, 무림전자통신이 위성통신
    무선기기를 멕시코와 프랑스에 각각 수출키로 하는 등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8개에 달했다.

    재단은 올해 모두 3백50여개 중소기업에 수출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벌이고 있는 컨실팅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지난달 18일 대기업 소비자전문가, 한국소비자보호원
    및 민간 소비자단체 중견간부 30명으로 "소비자보호 기업협력단"을 구성,
    이달부터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중기에 파견돼 소비자 불만의 유형별 정보 및 사전예방대책을
    알려주고 소비자 의식조사 등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있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이에 앞서 올초부터 "중소기업 국제계약 법률부조사업"
    을 벌여 왔다.

    국제거래를 추진하면서 법률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일이다.

    김&장법률사무소 등 6개 법무법인과 함께 중소기업이 외국업체와 계약할 때
    법률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자문비용중 60%를 재단과 법무법인이 부담하고 있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앞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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