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은 올해초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중소기업 해외진출 협력업체
로 선정돼 중소업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진공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제산업협력재단 전경련 등을 통해
수출대행 문의를 받은 3백여 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중 하나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MCA사와의 협력관계.

지난 93년 부산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종업원 40명, 연매출 80억원 규모의
중소업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다이캐스팅몰드(금형)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복적으로
주문되는 품목이다.

지난 4~5년간 자동차 경기 활황으로 내수판매에서 재미를 봐왔다.

그러나 97년 기아사태,IMF체제 이후의 불황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매출도 줄자 지난 2월 (주)쌍용 창구를 두드렸다.

(주)쌍용은 도쿄에 있는 일본 현지법인(쌍용 JAPAN)으로부터 평소 한국제품
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의 YTT사를 소개받아 사업가능성을 타진했다.

3월, 일본의 자동차부품납품업체인 YTT사에 견적을 의뢰, 제품을 설명하고
테스트를 거쳤다.

반응이 좋아 4월까지 1,2차의 구매승인 검토를 거쳐 드디어 5월, 구매선의
긍정적인 회신을 받게 됐다.

MCA사와 (주)쌍용, 쌍용JAPAN이 동반출장해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결과는 대만족.

YTT사는 메인 오더에 앞서 27만달러규모인 5세트를 구매키로 계약했다.

7월들어 반복주문에 대한 견적을 의뢰, 4세트(20만달러)를 계약 추진중이다.

YTT가 곧 (주)쌍용과 MCA사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순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MCA는 YTT사의 각 지역공장 하청업체에 대해 40세트(2백만달러)를 판매하고
일본계 동남아 진출 자동차업체에도 30세트(1백50만달러)를 더 판다는 계획
이다.

MCA는 언어와 바이어 발굴 등의 문제를 (주)쌍용에 맡김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주)쌍용은 MCA와 대등한 관계에서 클레임이나 대금회수문제, 제품하자와
관련된 문제 등을 나름의 노하우로 처리해 준다.

현지 해외법인을 통해 판매와 기술 등과 관련된 업무협의도 대행해 주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