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신협력시대] 21세기 신모델 :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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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후 경기불황과 투자위축으로 우량한
중소기업마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남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반도체장비업체 극동뉴메릭의 김한기(52)회장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이 사라지면 대기업의 생존기반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제휴만이 공존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10여년간 반도체검사장비 국산화에 앞장서온
극동뉴메릭은 매년 1백%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거듭, 지난해 매출 1백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의 제휴는 어떻게 이뤄졌나.
"국내에 반도체검사장비 개발업체가 전혀 없었던 지난 88년 삼성전자에
공동개발의사를 타진했다.
당시 기술과 장비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려던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지원방법과 개발성과는.
"초창기엔 삼성전자가 개발비를 대주는 방식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생산현장과 국산화팀에서 인력지원도 받았으며 개발장비는
반도체조립라인에서 성능테스트를 했다.
점차 기술력과 자본이 축적되면서 자금지원도 개발성공후 분할상환하는
융자형식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5~6개의 반도체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원자금 7억원등 총10억원을 투입해 지난 6월 개발한
알파칩번인테스트시스템은 반도체검사를 기존 장비보다 4배이상 빠르게
처리할수 있다"
-대기업과의 협력체제로 인한 이점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뛰어들수 없는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기업은 개발과정에선 기술과 자금의 지원자 역할을 해주고 개발이
끝나면 안정적인 제품수요자가 된다.
시장상황 변화와 기술정보등도 대기업을 통해 신속하게 얻을수 있고
해외 홍보와 판로개척시에 대기업의 해외네크워크를 활용할수 있다.
한편 대기업도 개발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자체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대행할 경우 개발이익을 나눠가질 수도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가 IMF터널을
벗어나는 열쇠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중소기업마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남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반도체장비업체 극동뉴메릭의 김한기(52)회장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이 사라지면 대기업의 생존기반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수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제휴만이 공존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10여년간 반도체검사장비 국산화에 앞장서온
극동뉴메릭은 매년 1백%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거듭, 지난해 매출 1백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의 제휴는 어떻게 이뤄졌나.
"국내에 반도체검사장비 개발업체가 전혀 없었던 지난 88년 삼성전자에
공동개발의사를 타진했다.
당시 기술과 장비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려던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지원방법과 개발성과는.
"초창기엔 삼성전자가 개발비를 대주는 방식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생산현장과 국산화팀에서 인력지원도 받았으며 개발장비는
반도체조립라인에서 성능테스트를 했다.
점차 기술력과 자본이 축적되면서 자금지원도 개발성공후 분할상환하는
융자형식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5~6개의 반도체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원자금 7억원등 총10억원을 투입해 지난 6월 개발한
알파칩번인테스트시스템은 반도체검사를 기존 장비보다 4배이상 빠르게
처리할수 있다"
-대기업과의 협력체제로 인한 이점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뛰어들수 없는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기업은 개발과정에선 기술과 자금의 지원자 역할을 해주고 개발이
끝나면 안정적인 제품수요자가 된다.
시장상황 변화와 기술정보등도 대기업을 통해 신속하게 얻을수 있고
해외 홍보와 판로개척시에 대기업의 해외네크워크를 활용할수 있다.
한편 대기업도 개발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자체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대행할 경우 개발이익을 나눠가질 수도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가 IMF터널을
벗어나는 열쇠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