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증권 및 은행업계 2위인 다이와증권과 스미토모은행이 전면적인
제휴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과 증권 등 다른 금융기관간의 제휴가 잇달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다이와 증권과 스미토모 은행은 <>법인영업 <>금융파생상품
<>투자신탁 및 연금운용 등 3개 사업분야에서 각각 합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다이와증권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사가 내년 4월을 목표로 설립할 합병회사는 <>주로 법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다이와증권SB캐피털마켓(가칭)"과 <>금융파생상품 업무를
취급하는 "SBCM다이와증권파이낸셜프로덕츠(가칭)" <>투자신탁 및 연금
분야의 "다이컴SB어세트매니지먼트(가칭)" 등 3개사다.

이중 다이와증권SB캐피털마켓은 자본금 약 3천억엔의 일본 최대규모
법인영업 전문 증권사로 다이와가 60%, 스미토모가 40%를 각각 출자하며
앞으로 외국계 자본과의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SBCM다이와증권파이낸셜프로덕츠는 자본금 약 5백억엔으로 양사가
절반씩 출자하며, 다이컴SB어세트매니지먼트는 다이와투자자문을 모체로
스미토모투자자문 등을 합병하되 외국계 자산운용회사와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다이와증권은 "다이와증권코포레이션"이라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
스미토모은행과의 합병으로 설립되는 3개사와 소액거래를 전담할 새로운
다이와증권 등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양사의 이번 전면제휴는 신용력을 바탕으로 업무영역의 확대를 노린
다이와증권과 성장이 예상되는 증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온
스미토모은행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또 일본판 빅뱅(금융대개혁)으로 1천2백조엔에 달하는 개인금융자산을
두고 일본 및 외국계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양사가
협력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에서는 올봄이후 니혼코교은행과 노무라증권, 닛코증권과 미국
트래블러스그룹이 잇따라 제휴하는 등 금융업계의 재편이 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943년 설립된 업계 2위사로 종업원 약 7천3백명에
일본 국내에만 1백23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지난 3월말 결산에서
2천5백59억엔의 영업이익을 냈다.

1912년 설립된 스미토모은행은 굴지의 시중은행으로 지난 3월말 현재
예금수신고가 약 37조엔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종업원 약 1만5천명에 일본 국내외에 4백2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금년 3월말 결산에서 3천80억엔의 업무순익을 기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