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GM의 파업이 사실상 타결됐다.

GM 노사는 28일 미시간주 플린트지역 2개 파업장중 한 곳인 금형공장의
파업을 끝내기로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중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조가 회사측의 연장근무축소와
생산성을 15% 올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회사는 미시간주의 공장 한
곳을 매각하거나 14개월간 폐쇄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플린트 공장에 1억8천만달러어치의 신규설비를 투자하는 문제에
대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형공장과 별도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델피부품공장에서도 노사양측이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와 관련, 레그 맥기 전미자동차노조 대변인은 "오늘중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두 공장은 지난 6월11일 GM의 조직축소 계획에 반발,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GM의 북미지역 생산이 지금까지 사실상 중단됐으며 총 22억달러
의 손실이 발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