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마음대로 움직인 하루였다.

선물 9월물의 강세로 매도차익거래 청산(현물 매수, 선물 매도)물량이
6백1억원 어치나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현물 주가가 19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장 막판에 흘러 나온 위안화 평가절하 소문에 9월물이 위축되자
이번엔 매도차익거래(현물 매도, 선물 매수)가 90억원어치나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그 결과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8포인트 오른 344.41을 기록,
나흘만에 34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도 1억주를 넘었다.

정부가 IMF와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에 합의한 것은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원화환율이 소폭 오르고 금리가 내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중동향 =내수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번에 340선을 돌파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후장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 지수를 355부근까지 치솟았다.

장끝무렵 선물가격이 조정받자 프로그램매도가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징주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전은 S&P사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발표에 힙입어
1천1백원이나 상승했다.

포철은 외국인한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삼성전관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인의 매기가 다시 몰린 증권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내놓았다.

한화 쌍용 대신 신한증권 등 23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대한항공도
상한가대열 합류했다.

독일 FAG사가 지분 70%를 참여키로 한 한화기계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LG전자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아차 아시아차는 4일째 상한가였다.


<>전망 =김기환 대한투신 고유주식팀장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선물가격 저평가로 프로그램 매도가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금리하락 등 시장내부 요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시장관계자가 많았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