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컴퓨터 2000년표기(Y2K)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면 약 49조원
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지난달 20개업종 3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Y2K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추정했다.

또 국내 기업의 70% 이상이 Y2K문제에 대해 아직 영향평가및 계획수립,
변환작업단계에 있어 대응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자체적으로 전산실이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Y2K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이 자체적으로 처리할수 없어 정보기술(IT) 전문기업에 맡겨야
하는 "Y2K시장"은 약 5조2천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정통부가 지난 96년 정보기술분야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8천~9천억원에
비해 6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 2000년 표기문제 시장규모가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조사돼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