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9일 방콕은행 태국농민은행등 6개
주요 태국은행들의 장기채무 신용등급을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미 투자부적격 등급인 태국 은행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무디스는 "태국의 경제불안이 은행시스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다
은행의 경영악화로 채무 상환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키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태국 은행들이 채무를 상환하려면 대규모 증자를
해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은행들의 채무와
관련된 정부정책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리기로 한 은행들은 방콕은행 태국농민은행
외에 크룽타이은행 시암상업은행 태국군인은행 태국상업금융 등이다.

현재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은 모두 "Ba 1"이하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