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중 산업생산이 54년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7~8개월 후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도 올들어 계속 마이너스
추세로 내년초에도 경기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지난달 생산은 작년 6월에 비해 13.
3%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4년 통계작성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제품출하도 작년동월에 비해 14.4%나 줄어 지난 68년 통계조사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전 업종의 내수부진으로 인해 66.5%에 그쳤다

통계청은 지난 1월부터 연속 6개월 동안 가동률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것
은 산업활동이 극도로 위축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2.5%나 줄었다.

기계류 수입액과 국내기계수주가 각각 62.3%와 43.6%씩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면 도소매판매는 15.3%, 내수용소비재출하는 26.5%가 각각 줄
어 들었다.

지난 5월의 마이너스 16.3%와 마이너스 28.5%에 비해선 감소세가 다소 둔화
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한편 6월중 선행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5% 감소를 기록, <>2월 -1.9% <>3
월 -3.8% <>4월 -3.2% <>5월 -3.5%에 이어 횡보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석인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경
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향후 경기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며
앞으로 경기가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