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한국수출업체 지사및 상사들은 미달러대비 1천3백60원을
적정환율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함에 따라 1백16개
수출업체 해외 지.상사를 대상으로 적정환율을 조사한 결과 적정환율은 평균
1천3백6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1천3백93원), 서유럽(1천3백85원)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데 비해 러시아.동유럽(1천3백56원), 아시아(1천3백48원), 중남미
(1천3백27원) 등은 평균치를 밑돌아 선진국의 수출환경이 더 나빠져 있는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1천4백7원으로 유일하게 1천4백원이상의 환율을
적정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계류(1천3백75원), 섬유
(1천3백76원), 종합상사(1천3백75원)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사들은 또 원화강세의 지속여부에 대해 "2~3개월 지속"(53.5%), "매우
일시적"(26.7%), "6개월이상 지속"(11.2%), "현재 수준 정착"(8.6%) 순으로
전망, 원화강세 현상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율이 1천2백원대에 정착할 경우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감소"(44.0%), "다소 감소"(43.1%) 등 절대 다수가 수출 감소를 우려했으며
영향이 적다고 응답한 지.상사는 12.1%에 불과했다.

KOTRA는 "이번 조사에서 해외 지.상사들은 환율 불안정으로 수출가격
책정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