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통화를 통합할 경우 그 비율은 북한돈 1원당 한국돈 2백15-
2백32원에서 결정돼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9일 "북한 통화량 규모의 추정과 남북한 통화통합시 교환비율
시산"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북한에서 유통되지 않는 퇴장통화까지 포함할 경우 교환비율은
북한돈 1원당 한국돈 2백32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퇴장통화를 제외할 경우 교환비율은 북한돈 1원당 2백15원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선 북한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통화량을 지난 96년기준 북한돈
으로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시산했다.

남한의 현금 통화량은 같은기간 15조4천5백3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북한의 경상 GDP(국내총생산)는 한국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경제력비중을 감안할 경우 북한돈 30억원은 한국 돈 6천9백54억원과
맞먹는다는게 한은의 분석.

북한돈 1원당 한국돈 2백32원이란 비율도 이같은 근거에 나왔다.

한은은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의 속성상 물건을 사지 못한채 민간에 숨어
있는 퇴장통화가 현금통화의 40%인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현금통화량은 18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소비를 위해 유통되는 돈이므로 남북한 경제력을 감안할때 변수는
GDP가 아닌 민간소비비율(2.5%)이 돼야 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를 종합해 보면 북한돈 1원당 한국돈 2백15원이란 교환비율이 나온다.

결국 남북한 경제력과 민간소비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남북한
통화의 교환비율은 북한돈 1원당 한국돈 2백15-2백32원이 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