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투신운용이 청산절차를 밟을 계획을 밝히는등 투신운용사들이 잇따라
자진 폐쇄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보람증권의 자회사인 보람투신운용이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고 해산결의를 할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보람투신이 자진 해산키로 한 것은 최대주주인 보람증권이 자회사 청산을
통해 출자금을 회수, 보람증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보람은행과
하나은행간의 합병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람투신에 앞서 동방페레그린증권 계열의 동방페레그린투신운용도 지난주
재정경제부에 허가취소신청을 제출했다.

폐쇄가 결정된 고려.동서증권의 자회사인 고려.동서투신운용도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업무정지된 장은증권 계열의 장은투신도 고객자금을 돌려준뒤 자진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신설 투신운용사 25개사중 이미 5곳의 퇴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증권업계는 조건부승인을 받은 은행과 경영상태가 나쁜 증권사 계열
투신운용사 가운데 추가 퇴출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신운용사가 문을 닫으면 고객들은 수익증권을 산 증권사에 환매를 요청해
돈을 찾아 갈 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