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선 항공업계에 가격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가격할인 서비스를 모토로 내건 항공사에 국내선 운항허가를
내준 게 발단이다.

일본 운수성은 29일 스카이마크 항공에 대해 오는 9월13일부터 도쿄(동경)~
후쿠오카(복강) 노선을 하루 3회 운항할 수 있게 허가했다.

이에따라 지난 35년간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일본에어시스템(JAS)
등 3개 메이저 항공사가 독점해온 국내선 항공업계에 처음으로 새 항공사가
참여하게 됐다.

스카이마크항공은 지난 96년 할인항공 티켓 판매회사인 HIS사와 금융회사
인 오릭스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

도쿄~후쿠오카 노선 편도요금을 기존 3대 항공사 요금(약 2만7천4백엔)의
절반인 1만3천7백엔으로 책정했다.

스카이마크항공은 내년 3월말까지 이 가격을 유지하고 4월부터 1만6천엔으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아베 사토니 대변인은 "초기투자 자금이 많이 들어 운항 첫
해에는 흑자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볼때
저가정책은 쉽게 먹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와다 히데오 스카이마크항공 회장도 "3개 메이저사가 우리와 같이 가격
경쟁에 뛰어든다면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고객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가격경쟁에 자신감을 표력했다.

스카이마크항공의 경영노선은 다양한 경비절감을 통해 요금을 크게 낮추는
것.

기내에 신문과 잡지 등을 비치하지 않고 식사 전에 뜨거운 물수건도 제공
하지 않는다.

기내청소는 승무원들이 직접 처리한다.

줄일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인다는 전략이다.

홋카이도인터내셔널항공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선 항공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이 회사는 우정성에 오는 10월부터 도쿄~삿포로 노선에서 하루 3회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했다.

홋카이도항공도 스카이마크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경쟁은 기존 메이저 항공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들 항공사는 신규 항공사들의 가격 할인서비스에 대항, 가격인하 방안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 역시 서비스 수준을 낮춰서라도 가격을 낮출 태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