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고객들의 소비성향이 건전해졌다.

사치성 소비재를 사기 위한 신용카드 이용은 부쩍 줄은 반면 자동차용품을
사거나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한 카드 이용은 급격히 늘었다.

이같은 사실은 LG신용카드가 93년이후 회원들의 카드 이용 실적을 기준으로
소비성향을 분석, 29일 발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LG신용카드 고객들의 카드이용액에서 "자동차 관련 서비스
및 자동차용품"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3%에서 올 상반기 17%로
뛰었다.

자동차용품을 사거나 세차 주유 등에 이용한 신용카드결제금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2배로 늘었다.

카드이용액에서 요식업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93년 12%에서 올 상반기 18%로
올랐다.

이와는 달리 사치성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저히 낮아졌다.

가전제품.가구의 비중은 이 기간중 33%에서 16%로 급락했다.

의류.잡화는18%에서 12%로 떨어졌고 숙박.여행은 7%에서 4%로 낮아졌다.

특히 올들어서는 IMF불황으로 인해 사치성 소비재 구매와 관련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올 상반기중 LG카드를 이용한 의류.잡화 구매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7%나
감소했다.

가전.가구 구매액과 숙박.여행 이용실적도 각각 12%와 11% 줄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