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미국 휴렛팩커드가 "일렉트로닉 월드"를 내세워
정보기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렉트로닉 월드"는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통합,기업 관리방식에 혁신을
불러일으키자는 휴렛팩커드의 새로운 이념으로 경쟁업체인 IBM의
"E-비즈니스"와 비교된다.

지난 21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렛팩커드의 "HP 98
월드차이나"행사의 주제도 "일렉트로닉 월드"였다.

올해로 4번째인 이 행사는 휴렛패커드가 고객을 대상으로 여는 가장 큰
규모의 정보기술 전람회이다.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통합관리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오픈 뷰(Open View)".

일렉트로닉 월드를 구현시키기 위한 핵심정보기술 관리 솔루션이다.

특히 Unix/NT를 중심으로 한 세계정보기술관리 솔루션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HP와 제휴, "내피어(Napier)"라는 어플리케이션
관리용 솔루션을 개발, 오픈 뷰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삼성SDS는 중국어로 전자결제기능과 사서함기능이 이용할수 있는
"스피드(Speed)"라는 오픈 뷰 프로그램을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

삼성SDS는 이미 중국에서 26만여명의 이 프로그램 사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휴렛팩커드가 국내 오픈 뷰 시장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삼성SDS를 비롯해 LG전자 쌍용정보통신 등 14개사에 달하고 있다.

한국HP의 박기현차장(마케팅담당)은 "올해말까지 2-3개 업체를 채널
파트너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베이징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