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내집 팔고 전/월세 산다' .. 수도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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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국민주거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개발연구원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천7백65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MF사태이후
이사한 가구 가운데 자기집으로 입주한 비율은 18.9%로 IMF이전에 비해
6.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전세와 월세거주비율은 59.8%와 19.7%로 각각 3.1%포인트와 4.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로 자기집을 가진 사람들이 전세나
월세집으로 옮긴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구당 주거면적도 19.2평에서 18.3평으로 줄어들었으며 특히 단칸방
거주가구비율이 10.8%에서 12.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가
주거수준의 하향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운용방법 항목에서는 "주택마련.신축자금 또는
전세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71.4%인데 반해 금융기관 예금
운용과 자본투자는 9.9%에 불과,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집주인의 전세차액 반환의식 조사에서는 차액을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지닌 집주인이 82.1%였지만 이 가운데 빚을 얻어
돌려주겠다는 비율이 35.5%여서 실제로 반환해주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연구원측은 예측했다.
이사계획 문항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내집을 마련하거나 보다 넓고
좋은 주택으로 옮기려는 가구가 37.6%로 가장 많았고 <>좋은 환경 14%
<>교통 7.8% <>분양받은 주택으로 이사 6.7% <>직장변동 6.2% <>교육여건
6.1% 순이었다.
특히 실직이나 감봉으로 인한 소득감소로 이사를 고려하고 응답한 가구가
5.2%나 돼 주거수준 하락이 심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밖에 향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8%가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한다는 전망을 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
나타났다.
30일 국토개발연구원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천7백65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IMF사태이후
이사한 가구 가운데 자기집으로 입주한 비율은 18.9%로 IMF이전에 비해
6.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전세와 월세거주비율은 59.8%와 19.7%로 각각 3.1%포인트와 4.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로 자기집을 가진 사람들이 전세나
월세집으로 옮긴 경우가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구당 주거면적도 19.2평에서 18.3평으로 줄어들었으며 특히 단칸방
거주가구비율이 10.8%에서 12.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가
주거수준의 하향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운용방법 항목에서는 "주택마련.신축자금 또는
전세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71.4%인데 반해 금융기관 예금
운용과 자본투자는 9.9%에 불과,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집주인의 전세차액 반환의식 조사에서는 차액을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지닌 집주인이 82.1%였지만 이 가운데 빚을 얻어
돌려주겠다는 비율이 35.5%여서 실제로 반환해주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연구원측은 예측했다.
이사계획 문항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내집을 마련하거나 보다 넓고
좋은 주택으로 옮기려는 가구가 37.6%로 가장 많았고 <>좋은 환경 14%
<>교통 7.8% <>분양받은 주택으로 이사 6.7% <>직장변동 6.2% <>교육여건
6.1% 순이었다.
특히 실직이나 감봉으로 인한 소득감소로 이사를 고려하고 응답한 가구가
5.2%나 돼 주거수준 하락이 심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밖에 향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8%가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한다는 전망을 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